모델 겸 연기자 김지후(23)가 지난 6일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故김지후는 7일 함께 사는 모친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사망당시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달고 자살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자살 전 죽음을 암시하는 글과 사진을 남겨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지후는 3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묵연스님의 시 '다 바람같은 거야'를 남기며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시 '다 바람같은 거야'는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라고 시작되며 중간부분에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같이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듯 가을바람 불어 그 곱던 잎들을 떨어뜨리는 것도 덧없는 바람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구절이 포함되있다.
또한 시의 마지막은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 게 좋아"고 마무리된다.
이외에도 고인은 지난 6일 오후 1시경에는 양팔을 벌리고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듯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김지후는 사망전 케이블에서 홍석천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커밍아웃'에 출연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당당히 밝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김지후는 커밍아웃 선언 이후 소속사 계약껀이 무효되고 수많은 악성댓글에 시달리며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김지후의 사망소식이 나간후 연기자 홍석천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안타까움을 담은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김지후의 시신은 현재 서울 국립경찰병원에 시신이 안치돼 있으며 발인은 오는 9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한편, 故안재환, 故최진실, 故장채원 등 연기자들의 계속되는 비보가 전해지자 전국에서 '베르테르 효과'로 인한 사망사고가 연신 터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