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현대건설에 대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시장지표 하락을 반영, 9만1000원으로 9.0% 하향조정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1조7720억원, 영업이익은 14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2%, 62.3%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해외 부문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반적인 매출액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건축 부문에서도 7%대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해외부문 매출액은 58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7.2% 증가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그는 "이미 해외부문은 2분기부터 매출액이 가장 빨리 증가하는 사업부로 현재의 매출액 증가세는 201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주요 공사의 안정적인 원가율을 바탕으로 3분기 해외 부문 원가율은 91.8%"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현대건설의 09년 매출액은 8조4410억원, 영업이익은 67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8%, 12.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09년 글로벌 경기 둔화, 주택 시장 침체 지속 등 대외 경제 여건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나 현대건설은 가장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펀더멘탈 훼손없는 안정적인 실적 증가세를 지속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