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한국타이어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511억원으로 22.6% 하향 조정했다. 원자재 비용 상승과 원화 약세가 주된 이유이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3.6% 감소한 규모다.

이 증권사 한금희 연구원은 "원화로 환산한 천연고무 투입가격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46.1%, 전 분기 대비 17.9% 상승해 영업이익률을 압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타이어 매출이 경기둔화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쉐린타이어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의 지난 8월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각각 12.1%, 12.2% 급락해 올해 누적 판매량을 4.6%, 3% 하락시켰다는 것이다.

이같은 하락폭은 최근 수년 내 최악이라는 진단이다.

한국타이어의 헝가리 공장의 경우 지난달 이후 수율(yield)이 99%로 정상화됐고 하반기에 매출총이익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에 접근하겠지만, 유럽 시장 침체로 가격 결정력이 약화됐다고 한 연구원은 지적했다.

또 헝가리 포린트화가 2분기 중 유로화 대비 9% 강세였지만, 3분기에는 3% 약세로 돌아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최근 원화 약세를 유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유럽 수출을 줄이고 미국 수출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