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9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매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6개월 목표주가로는 65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선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코스피지수대비 강세를 보였다"며 "이는 경쟁력에 대한 믿음과 환율 상승의 수혜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재와 같은 불황기에는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경기 부진의 영향을 극복하고, 경쟁업체의 부진을 틈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것.

또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수익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매출의 90% 이상이 수출인 반면 실제 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감가상각비, 인건비, 연구개발비 등은 원화로 지출된다"며 "이 때문에 환율 상승은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3163억원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