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HMC투자증권은 유통업체의 주가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달 마트와 백화점 모두 매출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며 "부진한 업황 모멘텀으로 유통업체들의 주가 흐름도 좋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달 신규점을 포함한 모든 점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또 롯데마트도 기존 점포 매출이 5.5% 감소해 올 들어 처음으로 역신장했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수급상으로 외국인들의 강도 높은 매도세는 부정적"이라며 "가파른 원화 약세가 외국인들의 순매도를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코스피지수 대비 양호했던 유통업체들의 주가수익률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