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과 메릴린치가 유동성공급자(LP)로서 주식워런트증권(ELW)시장에 대한 기여도 평가에서 낙제점인 F등급을 받았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3분기 중 ELW시장 유동성공급자 평가자료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매릴린치는 60점 미만 등급을 받았다.

LP란 유동성이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매매거래 종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매도ㆍ매수호가를 제시함으로써 안정적인 가격 형성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증권사를 말한다.

거래소는 올해 2분기부터 LP 회원의 호가 충실성과 적극성, 유리성, 유동성 측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 결과 대신, 대우, 크레디트스위스, UBS, 씨티그룹, 유진 등 6개 사가 우수등급을 받았고 그 다음으로 현대, 맥쿼리, 굿모닝신한, 우리, 한국, 골드만, 신영, 동양종금, 미래에셋 등이 보통등급으로 평가됐다.

삼성증권과 메릴린치는 의무호가 제한시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종목이 적출돼 LP평가실시 이후 첫 F등급을 받은 증권사라는 오명을 안게됐다.

거래소는 분기연속 2회 F등급을 받은 증권사에 대해서는 1차로 자격정지를 예고한 뒤 연속3회 시 LP자격을 1년 간 정지시킬 방침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