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상승폭 반납→보합→하락반전→보합'

서울 외환시장이 국내외 호악재로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다. 불안한 시장 움직임에 시장 참여자들은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기보다 관망적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6분 현재 전날보다 2원이 내린 139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최고점(1485원)과 최저점(1382원)을 오가며 원달러 환율 하루 변동폭이 103원에 달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이 오른 1400원으로 출발, 장중 한때 1485원까지 오르면 1500원선을 위협했다. 그러나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 물량이 다소 유입됐으나 외환당국이 적절히 방어하면서 한 때 1395원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역내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1430원대로 올라섰다.

오후들어 원달러 환율은 차익실현 매도물량들이 나오면서 가격을 떨어뜨려 하락세로 반전됐다가 다시 역내 매수세가 다소 유입되면서 다시 보합선으로 올라서고 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금리인하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최근 닷새동안 200원 이상 급등했던 만큼 시장의 영향은 작았다"면서 "오히려 급등에 따른 당국 시장개입과 차익실현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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