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IMF에 지원 요청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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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와도 40억유로 차입 협상…佛, 구제금융펀드 추진
국가 부도(디폴트) 위기에 처한 아이슬란드가 러시아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에도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이르 하르데 아이슬란드 총리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통화기금(IMF)과 러시아로부터 대출을 받는 것은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며 "IMF와 몇몇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르데 총리는 그러나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IMF의 구제금융이나 경제프로그램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는 이와 함께 러시아로부터 40억유로(55억달러)를 대출받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러시아 정부와 공식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대출이 성사되면 이는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대한 첫 번째 금융 지원 사례가 된다. 은행권의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배가 넘는 아이슬란드는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국가부도 위기에 몰리자 주요 은행을 정부가 통제하고 자국 통화인 크로나 환율을 유로화에 고정시키는 등 각종 비상조치를 취해왔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날 자산규모 1위 은행인 카우프싱과 3위인 글리트니르도 2위 란드스방키와 마찬가지로 금융당국이 통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글리트니르의 경우 75%의 지분을 인수해 국유화하고 카우프싱에는 5억유로의 긴급 자금만 투입키로 했으나 상황이 악화되자 모든 대형 은행을 정부 관리하에 두기로 한 것이다. 아이슬란드는 또 오는 13일까지 모든 주식에 대한 거래를 중단시켰다.
한편 영국이 전날 8개 은행을 부분국유화하고 정부가 은행의 단기.중기 채권 발행을 보증하는 내용의 금융구제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프랑스도 8일 자국 은행의 파산을 막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파산 위기에 직면한 은행의 지분을 일시적으로 통제하고 파산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기능을 갖춘 법적 구제기구를 창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는 이 기구는 일종의 구제금융 펀드 성격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국가 부도(디폴트) 위기에 처한 아이슬란드가 러시아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에도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이르 하르데 아이슬란드 총리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통화기금(IMF)과 러시아로부터 대출을 받는 것은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며 "IMF와 몇몇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르데 총리는 그러나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IMF의 구제금융이나 경제프로그램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는 이와 함께 러시아로부터 40억유로(55억달러)를 대출받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러시아 정부와 공식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대출이 성사되면 이는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대한 첫 번째 금융 지원 사례가 된다. 은행권의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배가 넘는 아이슬란드는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국가부도 위기에 몰리자 주요 은행을 정부가 통제하고 자국 통화인 크로나 환율을 유로화에 고정시키는 등 각종 비상조치를 취해왔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날 자산규모 1위 은행인 카우프싱과 3위인 글리트니르도 2위 란드스방키와 마찬가지로 금융당국이 통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글리트니르의 경우 75%의 지분을 인수해 국유화하고 카우프싱에는 5억유로의 긴급 자금만 투입키로 했으나 상황이 악화되자 모든 대형 은행을 정부 관리하에 두기로 한 것이다. 아이슬란드는 또 오는 13일까지 모든 주식에 대한 거래를 중단시켰다.
한편 영국이 전날 8개 은행을 부분국유화하고 정부가 은행의 단기.중기 채권 발행을 보증하는 내용의 금융구제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프랑스도 8일 자국 은행의 파산을 막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파산 위기에 직면한 은행의 지분을 일시적으로 통제하고 파산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기능을 갖춘 법적 구제기구를 창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는 이 기구는 일종의 구제금융 펀드 성격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