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0명 규모인 인도 하이데라바드 내 연구개발 인력을 내년 4월까지 800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이들을 국내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의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

임흥수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장(58·사진)은 최근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인도 내 연구개발 능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 법인장은 "인도는 정보기술(IT)이 잘 발달한 나라인 만큼 컴퓨터 이용 설계(CAD)를 통해 국내 남양연구소와 수시로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스트 셀링 카인 i10과 i20의 액화석유가스(LPG) 및 압축천연가스(CNG) 모델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에선 액체 상태의 액화석유가스를 직분사하는 'LPI' 방식을 쓰는 만큼,인도에서 개발한 i10과 i20 LPG 모델을 국내로 역수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임 법인장은 경차 i10의 높은 인기로 물량을 다 대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소개했다. 공장 근무시스템도 하루 23시간 동안 3교대하는 '8+8+7시간' 체제라고 했다. 그는 "한국 울산공장이 연 245일 가동되지만,인도공장은 작년 302일에 이어 올해 295일 가동된다"고 전했다.

임 법인장은 "현대차 인도법인이 올해 총 53만대를 판매해 수출 1위,내수 2위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리=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