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도 달러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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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선물 애널 보고서 달러선호 빗대 '눈길'
'저승사자도 미 달러를 좋아한다?'
한 선물회사 애널리스트가 최근 외환시장의 달러선호 현상 과열을 빗대 9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아 관심이다.
이탁구 KB선물 연구원은 "저승사자도 하루에 5%나 하락하는 원화를 싫어한다고 한다"며 "차라리 이것저것 다 정리하고 저승길 노잣돈으로 달러화를 속히 마련해두는 것이 상책인 듯하다"고 꼬집었다. 원·달러 환율이 이날은 모처럼 하락했지만 전날까지 나흘간 208원(17.5%)이나 올랐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공조에도 증시의 반응이 시큰둥한 것과 관련,"미국 금융당국이 몹쓸 병에 걸린 미 금융시장을 1년 넘게 치료해 오고 있지만 병세는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동무들(EU 중국 등) 힘까지 빌려 가면서 기력이 소진해가는 금융업체를 소생시키려 하지만 맥박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의 극심한 신용경색은 유동성 부족이나 금리가 높아서가 아니라 경제 주체 간 신뢰가 무너진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며 "이번 금리 인하로도 무너진 신뢰를 쉽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환율은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세가 주춤하며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추세는 상승쪽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저승사자도 미 달러를 좋아한다?'
한 선물회사 애널리스트가 최근 외환시장의 달러선호 현상 과열을 빗대 9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아 관심이다.
이탁구 KB선물 연구원은 "저승사자도 하루에 5%나 하락하는 원화를 싫어한다고 한다"며 "차라리 이것저것 다 정리하고 저승길 노잣돈으로 달러화를 속히 마련해두는 것이 상책인 듯하다"고 꼬집었다. 원·달러 환율이 이날은 모처럼 하락했지만 전날까지 나흘간 208원(17.5%)이나 올랐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공조에도 증시의 반응이 시큰둥한 것과 관련,"미국 금융당국이 몹쓸 병에 걸린 미 금융시장을 1년 넘게 치료해 오고 있지만 병세는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동무들(EU 중국 등) 힘까지 빌려 가면서 기력이 소진해가는 금융업체를 소생시키려 하지만 맥박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의 극심한 신용경색은 유동성 부족이나 금리가 높아서가 아니라 경제 주체 간 신뢰가 무너진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며 "이번 금리 인하로도 무너진 신뢰를 쉽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환율은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세가 주춤하며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추세는 상승쪽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