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미국 엑슨모빌이 자회사를 통해 국내에 3억2500만달러를 투자한다.

엑슨모빌의 일본 계열사인 토넨이 전액 출자한 TSSK는 9일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에서 앤드루 퍼듀 토넨 사장,김관용 경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전지 분리막 공장 및 연구개발(R&D) 센터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TSSK는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3억2500만달러를 투자해 구미 4공단 22만3000㎡에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 분리막 공장과 R&D센터를 설립한다. TSSK는 우선 내년 10월께 2개 라인을 완공,연간 3000만㎡의 분리막을 양산할 계획이다.

2차전지 분리막은 양·음극의 접촉을 방지하면서 리튬이온의 이동통로 기능을 하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다. TSSK에 전액 출자한 토넨은 일본의 아사히카세이(세계 시장 점유율 45%)에 이어 세계 2차전지 분리막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 토넨의 이번 투자로 국내 2차전지 분리막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SK에너지가 유일하게 연간 4800만㎡ 규모의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

류시훈/이정호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