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前민주당 상임고문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9일 조영주 전 KTF 사장(52)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사장은 2006년 1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통신장비 납품업체 B사 대표 전모씨(57ㆍ구속)로부터 납품 청탁과 함께 500만원짜리 수표 200장을 받는 등 수십 차례에 걸쳐 총 24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자신의 누나와 처남 등에게 보낸 6억6000여만원 등을 제외하고 이 수표를 현금 등으로 바꿔 미국에서 제작 중인 영화 등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이 자금이 정치권 로비 등에 사용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대검 중수부는 이날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대표(48)로부터 이라크 유전개발 컨소시엄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6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김상현 전 민주당 상임고문(73)을 구속했다.

이해성/박민제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