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08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롯데를 4-3으로 누르고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원정 두 경기를 쓸어담은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5전3선승제로 벌어진 역대 20차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1,2차전을 이긴 팀이 다음 시리즈에 나가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그나마 5차전까지 간 것도 1993년과 1997년 두 차례뿐이었다.
전날 19안타를 몰아치며 12-3 대승을 거둔 삼성 타선은 이날 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리며 롯데 마운드를 공략했다. 삼성 공격은 프로 2년차 채태인이 앞장섰다. 채태인은 2회 2사후 롯데 선발 손민한의 초구를 서슴없이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뽑아냈고,조동찬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뽑아냈다. 1-1로 맞선 4회에도 2사후 주자없는 가운데 손민한이 던진 7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있는 힘껏 걷어올려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점 홈런을 뽑아냈다.
양팀 선발 마운드의 무게는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지만 중간 계투 대결에서 삼성의 위력이 빛났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선발 존 에니스가 3회 1점을 내준 뒤 2사 2,3루로 몰리자 서슴없이 정현욱을 투입해 6회까지 3과 3분의 1이닝을 막았고 이후 권혁 안지만 오승환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뒷문을 틀어막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