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이 국정감사 기간에 해외순방 대신 국토순례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김 의장은 최근 '우리땅 생생탐방'이란 이름으로 국토 현장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9일 삼광사를 방문한 데 이어 12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우주센터를 찾아 인공위성 발사 준비상황을 둘러본다.

또 15일에는 합천 해인사를 방문,법전 종정 스님을 예방하고 국내 대표적 생태지인 경남 창녕 우포늪을 시찰할 예정이다. 20일엔 현대제철 당진공장과 대산 유화단지를, 22일엔 경북 내륙지역의 농축업 현장을 찾는다. 미래.생태.문화 등 3개 분야로 나눠진 민생탐방은 대부분 현지에서 1박2일 동안 민박으로 진행된다.

국회의장은 상임위를 배정받지 않아 국감 기간에 할 일이 없는 만큼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외순방 등을 추진해온 경우가 많았으나 김 의장은 국감 기간에 해외출장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민생탐방으로 눈을 돌렸다. 정치권에선 김 의장의 이 같은 민생행보를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