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달러 공동기금 조성 등 협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와 G-20 재무장관 회의,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갖기 위해 11일 출국한다. 특히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는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요청에 따라 열리는 것이어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공조 방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하는대로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재무장관과 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갖고 한.중.일 및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 합의한 800억달러 규모의 공동기금 조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또 선진국과 신흥경제대국들의 모임인 G-20의 특별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한 뒤 스트로스 칸 IMF 총재와도 면담할 계획이다.

강 장관은 12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등 신용평가회사 관계자와 만날 예정이며 13일 IMF.세계은행(IBRD) 총회에 참석한다. 또 14일에는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로버트 루빈 씨티그룹 고문(전 미국 재무장관),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존 윙켈리드 골드만삭스 사장 등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연쇄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이 밖에 유지창 은행연합회장,민유성 산업은행장,강정원 국민은행장,윤용로 기업은행장,신상훈 신한은행장,김정태 하나은행장 등 국책 및 시중은행장들도 총회 현장에서 외국 금융회사 대표들과 개별 접촉을 갖고 외화 조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