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들이 있어 주목된다. 이달 들어 기아차 삼성SDI 한진중공업 LG데이콤 등 10개 종목의 목표가가 올랐다.

12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5일과 9일 기아차 목표가를 1만3500원,1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들어 기아차 분석을 재개하며 목표가를 1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양희준 연구원은 "포르테와 쏘울 등 신차효과와 원·달러 환율 상승 덕에 4분기에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삼성SDI의 목표가를 8만4000원,11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PDP 부문 실적 개선으로 51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고 4분기엔 경쟁 심화에 따라 3분기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주들의 목표가도 줄줄이 상향 조정됐다. 굿모닝신한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LG데이콤 목표가를 올렸으며 한국투자증권은 KTF를 상향 조정했다. 또 한국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은 SK텔레콤 목표가를 각각 25만7000원,26만원으로 올렸다. 통신업계 내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이 밖에 SKC 금호석유화학 한진 한진중공업 휴맥스 등도 목표주가가 올랐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