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올인'했다가 큰 손실을 봤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이번엔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 폭락으로 수익률에 타격을 입고 있다. 주요 투자지역 증시가 모두 급락한 탓에 원금의 절반 가까이가 날아갔다.

12일 미래에셋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운용을 시작한 인사이트펀드(클래스A)의 누적수익률은 지난 10일 기준 -46.37%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도 -43.69%로 부진하다. 인사이트펀드는 지난 9월 초만 해도 누적손실이 30% 수준이었으나 최근 한달 새 손실폭이 급격히 커졌다.

최근 수익률 부진의 '주범'은 러시아와 브라질 주식이란 분석이다. 지난 6월 말 미래에셋이 공개한 인사이트펀드의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5대 국가는 중국(홍콩) 일본 한국 브라질 러시아 등의 순이다.

수익률 부진으로 인사이트펀드 잔액은 지난 10일 현재 4조7468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1000억원 이상 줄었다. 지난 8~9월엔 17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되기도 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