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채권까지 매도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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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은 물론 채권까지 다시 내다팔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8일 연속 '팔자' 우위를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금융당국의 동반 금리 인하에 한때 주춤하는 듯했지만 다시 매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올 들어 주식시장(코스닥 포함)에서만 30조원이 넘는 자금을 회수해 간 외국인이 이달 들어선 채권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 6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7거래일 연속으로 채권을 순매도했다. 10일에는 순매도 규모가 2820억원으로 평소의 2배 이상 늘어났다. 올 들어 채권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지난 7월 2조2248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가 8월과 9월엔 다시 7160억원과 4조7329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의 채권 투자는 달러를 빌려 국내 채권을 매입,대내외 금리차를 이용해 수익을 거두는 재정거래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최근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이 같은 재정거래가 힘들어졌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과 일본으로 번지고 은행들 간 불신이 깊어지면서 외국인조차 달러를 조달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통화스와프 시장도 요동을 치고 있어 예전만큼 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투자자금 회수 움직임이 채권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을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에 투자했던 자금을 현금화하는 외국인 투자패턴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8일 연속 '팔자' 우위를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금융당국의 동반 금리 인하에 한때 주춤하는 듯했지만 다시 매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올 들어 주식시장(코스닥 포함)에서만 30조원이 넘는 자금을 회수해 간 외국인이 이달 들어선 채권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 6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7거래일 연속으로 채권을 순매도했다. 10일에는 순매도 규모가 2820억원으로 평소의 2배 이상 늘어났다. 올 들어 채권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지난 7월 2조2248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가 8월과 9월엔 다시 7160억원과 4조7329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의 채권 투자는 달러를 빌려 국내 채권을 매입,대내외 금리차를 이용해 수익을 거두는 재정거래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최근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이 같은 재정거래가 힘들어졌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과 일본으로 번지고 은행들 간 불신이 깊어지면서 외국인조차 달러를 조달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통화스와프 시장도 요동을 치고 있어 예전만큼 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투자자금 회수 움직임이 채권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을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에 투자했던 자금을 현금화하는 외국인 투자패턴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