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Focus] 우크라이나·카자흐도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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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지표 CDS 가산금리 치솟아 … 발틱
전 세계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설이 나도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등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의 부도위험 지표인 CDS(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 가산금리가 치솟고,아시프 알라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14∼15일 중국을 방문해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슬란드의 크로나화는 이를 매입하려는 외국계 금융회사가 한 곳도 없어 거래가 중단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 국채의 CDS 가산금리가 지난 10일 사상 최대폭인 4.73%포인트 상승해 연 17%로 치솟았다며 유럽 신흥국 중 디폴트(파산)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지는 5년물 CDS 가산금리를 기준으로 할 때 우크라이나의 부도가능성이 80%에 이른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의 CDS 가산금리도 이날 10.5%로 전날의 7.59%에서 크게 높아졌다. 러시아의 CDS 가산금리도 5.59%로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동유럽의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틱 3국도 외환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과도한 차입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GDP(국내총생산) 대비 20% 안팎에 이른다는 공통점이 있다. 불가리아도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22%에 달했다.
경상수지 적자가 불어나면서 외환보유액을 털어 넣어도 외채를 갚지 못할 만큼 외채가 많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국가부도 가능성이 커져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아이슬란드의 경우 외채가 1200억달러로 외환보유액의 60배에 육박하고,GDP의 6배에 이른다. 19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태국 인도네시아의 GDP 대비 대외채무 비중은 50% 안팎이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파키스탄처럼 정정불안까지 가세한 곳은 투자 자금 이탈을 막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세계은행(IBRD)의 프라디프 미트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 중 디폴트 위험에 있는 나라는 없다"며 "아이슬란드의 금융시스템 붕괴처럼 심각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전 세계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설이 나도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등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의 부도위험 지표인 CDS(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 가산금리가 치솟고,아시프 알라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14∼15일 중국을 방문해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슬란드의 크로나화는 이를 매입하려는 외국계 금융회사가 한 곳도 없어 거래가 중단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 국채의 CDS 가산금리가 지난 10일 사상 최대폭인 4.73%포인트 상승해 연 17%로 치솟았다며 유럽 신흥국 중 디폴트(파산)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지는 5년물 CDS 가산금리를 기준으로 할 때 우크라이나의 부도가능성이 80%에 이른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의 CDS 가산금리도 이날 10.5%로 전날의 7.59%에서 크게 높아졌다. 러시아의 CDS 가산금리도 5.59%로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동유럽의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틱 3국도 외환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과도한 차입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GDP(국내총생산) 대비 20% 안팎에 이른다는 공통점이 있다. 불가리아도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22%에 달했다.
경상수지 적자가 불어나면서 외환보유액을 털어 넣어도 외채를 갚지 못할 만큼 외채가 많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국가부도 가능성이 커져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아이슬란드의 경우 외채가 1200억달러로 외환보유액의 60배에 육박하고,GDP의 6배에 이른다. 19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태국 인도네시아의 GDP 대비 대외채무 비중은 50% 안팎이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파키스탄처럼 정정불안까지 가세한 곳은 투자 자금 이탈을 막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세계은행(IBRD)의 프라디프 미트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 중 디폴트 위험에 있는 나라는 없다"며 "아이슬란드의 금융시스템 붕괴처럼 심각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