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가 2004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전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했지만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오히려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국민은행의 3개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72~8.22%로 지난주와 비교,0.11%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4년 금리 체계 변경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연 6.77~8.07%로 지난주보다 0.12%포인트,하나은행은 연 7.09~8.38%로 0.10%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우리은행도 연 6.87~8.17%로 0.12%포인트,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은 연 7.09~8.37%와 7.00~8.50%로 각각 0.10%포인트 올랐다.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3년)도 신한,하나 등 대부분의 은행이 소폭 올리면서 연 8.50~9.88%대를 기록했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내렸지만 만기가 3개월 남은 은행채 금리가 CD 금리보다 높은 연 6.2%가량이어서 CD 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