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3일 게임포털 업체에 대해 주가가 청산가치 수준까지 떨어져 증시 반등 시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력적'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우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J인터넷네오위즈게임즈 등 게임포털 업체의 주가는 과거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최근 6~7배까지 떨어졌다"고 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올해와 내년 기준 CJ인터넷이 각각 1배와 0.8배, 네오위즈게임즈는 각각 1.3배와 1배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와 주식시장 폭락을 고려해도 이러한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게임포털들은 금리나 환율 변동 같은 거시경제 지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CJ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는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고, 사업 안정성도 매우 높다는 주장이다.

정 연구원은 "CJ인터넷의 경우 그간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자회사 CJIG 관련 리스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CJIG이 최대 40%까지 인력을 구조조정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신규게임 '프리우스'가 올 하반기부터 매출에 잡힐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CJ인터넷의 주력 게임 '서든어택'이 국내게임 시장 처음으로 연속 100주 동안 PC방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으며 '마구마구' 등 10여개 게임 매출은 연 10억원 이상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진삼국무쌍' 등 8개의 신규게임도 출신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CJ인터넷의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추천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는 베이징올림픽으로 저조했던 지난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12.3%와 16.8% 증가한 414억원과 8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데다 해외 시장의 가시적인 성과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크로스파이어와'와 '피파온라인2' 등은 이미 중국에서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어 4분기부터 매출에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2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