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소재 '강한 노트북'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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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코리아, 래티튜드 노트북 마그네슘 합금 처리
HP, 엘리트북 '특수환경 신뢰성 테스트' 통과
델코리아와 한국HP가 튼튼한 소재의 비즈니스 노트북PC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지난 8월 델코리아가 기존 비즈니스 노트북 시리즈인 래티튜드를 업그레이드한 마그네슘 합금 노트북 6종을 출시한 데 맞서 최근 한국HP는 항공기 구조를 적용한 '엘리트북 6930p' 등 튼튼한 기업용 노트북을 내놓은 것.양사의 제품은 내구성뿐 아니라 무게,기능,디자인,가격 면에서도 비슷한 특징을 지녀 기업용 노트북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마그네슘 합금으로 튼튼하고 가볍게
델코리아의 래티튜드 노트북 시리즈는 마그네슘 합금으로 외관을 만들어 내구성을 높이고 무게도 줄였다. '비즈니스로부터의 자유'라는 모토로 최대 19시간(E6400 모델에서 9셀 배터리와 배터리 슬라이스 장착)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도 제공한다. 이동 중에도 작업이 가능하도록 무선 랜뿐만 아니라 블루투스,와이맥스,GPS 등도 지원한다.
래티튜드 시리즈는 모니터의 크기와 성능,용도에 따라 울트라 포터블,메인스트림,에센셜로 나뉜다. 울트라 포터블에는 12.1인치 크기,1㎏ 무게인 E4200(249만7000원)과 13.3인치 크기,1.5㎏ 무게의 E4300(163만9000원)이 있다. 기업용인데도 작고 가벼워 휴대성을 높인 제품들이다. 메인스트림은 꼭 필요한 기능만 탑재,가격을 낮춘 제품들이다.
화면이 좀 더 큰 14.1인치 E6400은 177만6500원,15.4인치의 E6500은 180만4000원이다. 첨단 기술을 탑재한 에센셜에는 14.1인치의 E5400(124만4100원)과 15.4인치의 E5500(125만4000원)이 있다.
한국HP가 내놓은 엘리트북6930p는 항공기 설계에서 착안한 HP듀라케이스를 적용해 기존 노트북보다 내구성을 높였다.
플라스틱보다 무려 18배나 강한 마그네슘 합금으로 외관을 만들고 알루미늄 합금에 벌집 패턴의 내부 덮개를 부착했다. 벽이나 책상 모서리에 부딪히거나 바닥에 떨어뜨려도 저장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것.한국HP는 특히 고온,저온,고습도 등의 특수환경에서의 안정성과 성능을 테스트하는 미군의 '특수 환경에 대한 신뢰성 테스트(MIL-STD 810F)'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14.1인치 크기의 모니터는 타 제품보다 80% 이상 충격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최대 17시간15분(6셀 배터리와 울트라 커패시티 배터리 장착) 동안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를 충전할 때도 90분 안에 최대 90%까지 충전돼 시간절약이 가능하다. 가격은 200만원.
◆기업 노트북 시장에서 경쟁 불가피
내구성뿐만 아니라 기능,디자인 면에서도 양사의 제품은 비슷한 특징을 지녔다. 델의 래티튜드 노트북 시리즈는 백라이트가 켜지는 키보드를 장착,밤에도 키보드를 보면서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E4200 모델에는 메인보드,외관 플라스틱,팬,CPU에 할로겐을 대폭 줄여 친환경적 요소를 강조했다.
디자인 면에서도 메탈블랙,레갈 레드,레가타 블루,콰르츠 핑크 등 4가지 색상을 제공해 딱딱한 기업용 노트북의 이미지를 개선했다는 평가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디자인,친환경 요소,가볍고 튼튼하면서 강력한 기능 등을 내세워 앞으로도 기업용 노트북 시장에서 앞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P의 엘리트북 6930은 이동하다가 충격을 받으면 하드 드라이브는 일시 정지시켜 데이터를 보호해주는 'HP 3D 드라이브 가드' 기능을 탑재했다. 또 암호를 잊었을 때 3단계의 개인적인 질문으로 사용자 신원을 확인하는 스페어 키 기능도 제공한다. 김대환 한국HP 이사는 "HP 엘리트북 6930p는 진화하는 모바일 업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내구성,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라며 "6930p 모델은 HP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비즈니스 노트북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