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기업인 셀트리온이 전임상 대행업체인 '앱튜이트(Aptuit)'사와 계약을 맺고 유방암 표적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국제적 수준의 전임상 시험을 시작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우선 2009년 5월까지 전임상을 끝마치고 임상에 돌입해 빠르면 2010년 말에 국내에서 KFDA의 허가를 받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2011년 아시아, 동유럽, 남미 등 비선진국 주요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며 특허 만료 시점인 2014년부터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동질성 입증 결과는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에 대한 첫 성과"라며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제품개발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은 지난해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이 팔린 바이오 의약품으로 2006년 31억 달러, 2007년에는 40억 달러의 매출은 기록했다.

더불어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는 2011년경에는 시장 규모가 최소한 80억 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바이오 시밀러 제품은 전체 시장의 30~50% 정도로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인하를 고려하더라도 1~2조원의 시장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셀트리온측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