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대교가 13일 주식시장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8분 현재 메가스터디는 전주말보다 4400원(3.14%) 내린 13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3만3000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했다. 메가스터디는 4일 연속 급락하고 있다.

이같은 메가스터디의 약세는 성장성 둔화 우려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외인 보유 비중은 지난 6월 52.89%에서 전날 44.53%까지 급락했다. 이날도 외국인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UBS 씨티그룹 CS 등을 통해 매도주문이 체결됐다.

흥국증권은 이날 메가스터디에 성장성 둔화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났다며 적정주가를 19만3000원으로 낮추고 단기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현정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진했던 2분기 실적에 이어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 실적 또한 경기둔화 및 올림픽 등에 의해 당 사의 추정치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중∙고등부 온라인 사업부문의 매출액 성장률 둔화로 3분기 매출액 및 영업 이익은 각각 666억원과 27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2%, 1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3분기 중등부 온라인 부문의 매출액 성장률은 2007년 성장률(66.7%y)에 비해 둔화된 37.4%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고등부와 달리 입시란 부담감에서 여유롭고 구매결정권자가 학부모인 특성들이 국내외 경기둔화 국면과 맞물려 오프라인에 비해 부가적 서비스로 인식됐던 것으로 판단되며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교도 액면분할 후 이날 거래가 재개됐지만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교는 이날 장중 한때 5480원을 기록,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10% 이상 하락중이다.

학습지 부문의 부진이 대교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7일 대교에 대해 매출은 현상 유지하고 있지만 이익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면서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교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097억원, 영업이익은 22.3% 감소한 192억 원으로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수익성 높은 눈높이 학습지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과후 학교의 매출은 계약학교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8개 증가한 585개 수준에 이르면서 매출도 29.5% 증가한 127억원으로 예상 되지만, 눈높이 학습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유초등생 대상으로 하는 학습지 시장은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역신장한다는 판단이다. 이는 유초등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학원 등 사교육이 더욱 조기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

강 애널리스트는 "방과후 학교의 실적 개선만으로는 대교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주가의 상승 모멘텀도 제한 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