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우리사주조합이 컨소시엄을 함께 구성할 입찰업체를 본입찰 마감 직후인 13일 오후 4시께 공식 발표한다.

권성태 대우조선 우리사주조합장은 이날 <한경닷컴>과 전화통화에서 "전체 조합원들로부터 회사 매각과 관련해 입찰자와 컨소시엄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결정권한을 위임받은 상태"라며 "현재 최종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고, 그 결과 발표는 본입찰 마감 직후인 오후 4시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조합장은 지난달 29일 "모든 협의가 비밀유지 하에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는 곤란하다"며 "하지만 이번 매각에 참여한 입찰 업체 대부분이 우리사주조합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몇몇 기업들과는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우조선 우리사주조합은 국내 주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차입형 우리사주제도(ESOP)를 위한 금융조건도 협의하고 있다.

POSCO-GS 컨소시엄과 현대중공업, 한화석유화학이 예비입찰에 이어 이날 오후 3시 마감되는 본입찰에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사주조합의 결정이 어떤식으로 결론지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 신임 노동조합 집행부는 이 같은 우리사주조합의 행보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신임 노조집행부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의 결정이 올바른 절차를 통해 이뤄졌는지 우선 그 과정을 다시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본입찰 직후 컨소시엄을 함께 구성할 입찰자를 발표할 경우 주가만 상승시키고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할 수도 있는 만큼 발표 시기에 대해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