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공조 기대감으로 4% 가까운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53P 하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47P 반등하면서 하락폭 대부분을 만회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전거래일보다 47.06P(3.79%) 상승한 1288.5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말 금융위기 대처에 대한 글로벌 공조 기대감으로 미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1270선을 회복한 채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 상승폭을 확대하며 129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도공세가 지속되면서 1252.44까지 상승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데다 증권, 보험 등이 사자에 나서고 중국 증시가 오후 들어 상승반전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재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연기금도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V자형 반등세를 보이며 1290선에 육박한 채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70원 이상 폭락하며 하락세를 지속,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도 5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달 들어 '팔자'세를 지속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31억원, 419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프로그램 전체로는 229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비차익은 10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보험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업종은 10% 이상 급등했으며 비금속광물과 전기가스업종은 8%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환율 하락으로 기계, 철강금속 업종도 6~8%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 매도로 보험업종은 상승장에 소외되며 1.65% 하락했다.

시가총액 종목들은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삼성전자가 0.58% 올랐으며 포스코와 KB금융, 신한지주는 5~7% 급등했다.

한국전력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10.14% 급등, 이달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외환관련 손실로 3분기 경상적자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2.79% 하락했으며 현대차도 환율 하락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삼성화재는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5.34%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로 대한항공(5.54%), 아시아나항공(3.99%) 등이 상승했으며 SK에너지(8.21%), S-Oil(3.17%) 등 정유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실적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거둔 종목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세원셀론텍이 3분기 사상최고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GS건설과 금호석유도 3분기 실적 호조로 5~6%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변동장세에서 급등세를 보였던 우선주들은 동반 급락했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대구백화점과 현대금속, 대창공업 우선주는 나란히 7~10% 급락했으며 한신공영 우선주도 10.13% 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37개를 포함, 681개에 달하면서 하락종목수(171개)를 크게 웃돌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