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Focus] 日 "모건스탠리 더 싸게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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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주가가 폭락하면서 시장에선 지난달 15일 파산한 리먼브러더스의 뒤를 잇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22일 일본 미쓰비시UFJ FG(파이낸셜그룹)로부터 90억달러를 출자받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합의 이후 주가가 폭락하면서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UFJ는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미쓰비시UFJ는 당초 모건스탠리의 지분 21%를 인수키로 했으며,계약 이행시점은 14일이다.
이와 관련,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미쓰비시UFJ가 출자조건을 놓고 미 재무부와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쓰비시 측은 지분 21%를 그대로 인수하되 보통주를 배제하고 연 10%의 고배당을 하는 우선주로만 9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주로의 전환가격은 당초 합의한 주당 31.25달러보다 낮은 20~25달러 선을 요구하고 있다. 양사는 당초 인수대금 90억달러 가운데 60억달러는 우선주로,나머지 30억달러는 보통주로 매입하기로 했었다.
미쓰비시 측은 주가폭락으로 모건스탠리 시가총액이 지난 주말 103억달러로 급감,지분 21%를 90억달러에 사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난 8월 초 주당 45달러 선이던 모건스탠리 주가는 지난달 인수 계약 당시 27.09달러로 떨어진 뒤 지난 주말 9.68달러까지 폭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나가야스 가쓰히로 미쓰비시UFJ 회장 등 경영진이 재협상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 중이라며 이르면 13일 밤(일본시간)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재협상 전망과 관련,"미 재무부 내에 모건스탠리를 리먼브러더스처럼 무너지도록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소로스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재무부가 모건스탠리를 긴급 구제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웰스파고가 신청한 와코비아 인수를 승인했다. 이로써 총자산 1조4200억달러,점포 수가 1만개에 달하는 미국 3위의 상업은행이 탄생했다. 당초 씨티은행이 정부 지원을 전제로 와코비아의 은행 부문 인수를 제안했으나 실패하고,대신 웰스파고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22일 일본 미쓰비시UFJ FG(파이낸셜그룹)로부터 90억달러를 출자받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합의 이후 주가가 폭락하면서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UFJ는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미쓰비시UFJ는 당초 모건스탠리의 지분 21%를 인수키로 했으며,계약 이행시점은 14일이다.
이와 관련,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미쓰비시UFJ가 출자조건을 놓고 미 재무부와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쓰비시 측은 지분 21%를 그대로 인수하되 보통주를 배제하고 연 10%의 고배당을 하는 우선주로만 9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주로의 전환가격은 당초 합의한 주당 31.25달러보다 낮은 20~25달러 선을 요구하고 있다. 양사는 당초 인수대금 90억달러 가운데 60억달러는 우선주로,나머지 30억달러는 보통주로 매입하기로 했었다.
미쓰비시 측은 주가폭락으로 모건스탠리 시가총액이 지난 주말 103억달러로 급감,지분 21%를 90억달러에 사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난 8월 초 주당 45달러 선이던 모건스탠리 주가는 지난달 인수 계약 당시 27.09달러로 떨어진 뒤 지난 주말 9.68달러까지 폭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나가야스 가쓰히로 미쓰비시UFJ 회장 등 경영진이 재협상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 중이라며 이르면 13일 밤(일본시간)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재협상 전망과 관련,"미 재무부 내에 모건스탠리를 리먼브러더스처럼 무너지도록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소로스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재무부가 모건스탠리를 긴급 구제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웰스파고가 신청한 와코비아 인수를 승인했다. 이로써 총자산 1조4200억달러,점포 수가 1만개에 달하는 미국 3위의 상업은행이 탄생했다. 당초 씨티은행이 정부 지원을 전제로 와코비아의 은행 부문 인수를 제안했으나 실패하고,대신 웰스파고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