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금호석유에 대해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4분기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석유의 2008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1% 증가한 1219억원을 기록했다"며 "3분기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원동력은 합성고무 부문의 시황 호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4분기 들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유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있어, 금호석유의 4분기 영업이익은 759억원에 그칠 것으로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침체, 제품 및 원료 가격 급락 등을 감안하면 2009년 금호석유의 각 사업 부문별 전망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호석유의 영업이익은 3583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이나마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합성고무 및 고무약품의 생산능력이 증가하고 제2 열병합 발전소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한편 대우증권은 금호석유와 관련된 금호그룹의 재무 리스크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호그룹이 금호생명 지분 매각, 대우건설 풋옵션 만기 연장 추진 등을 통해 대우건설 지분 매입과 관련된 리스크를 점차 줄여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