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규제 완화는 삼성에 가장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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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금융지주회사 개선 방안이 삼성증권과 삼성카드 등 삼성 그룹 계열사에 가장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보험·금융투자 지주회사가 제조업 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의 규제 완화 방안을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대기업 집단이 큰 비용 없이 지주회사 전환이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삼성 그룹 계열사가 가장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비은행지주와 증권회사의 자회사로 제조업 계열사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금융투자지주의 경우 고손자 회사까지 보유를 허용했다"고 14일 분석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에버랜드'의 순환출자 형태로 제조업체와 금융계열사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또 대기업집단의 금융지주 전환은 자회사 간 정보 공유가 가능해져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관련 금융기관의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매우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 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집단의 경우 고객 정보를 제조업체가 보유한 경우가 많아 금융기관이 이를 합법적으로 활용할 경우 관련 금융기관의 경쟁력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출자한도가 폐지됨에 따라 대기업 집단 계열 금융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이어 "상대적으로 계열 제조업체의 부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기관의 경우 지주회사 전환 이후 직·간접적 지원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별적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기업의 은행 보유지분 한도 확대와 연기금의 은행 지분 보유 허용에 대해서는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정부 소유 은행의 민영화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은행의 지배구조 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감안해 향후 감독당국의 대응과 부작용 방지 방안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서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금융위원회는 보험·금융투자 지주회사가 제조업 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의 규제 완화 방안을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대기업 집단이 큰 비용 없이 지주회사 전환이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삼성 그룹 계열사가 가장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비은행지주와 증권회사의 자회사로 제조업 계열사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금융투자지주의 경우 고손자 회사까지 보유를 허용했다"고 14일 분석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에버랜드'의 순환출자 형태로 제조업체와 금융계열사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또 대기업집단의 금융지주 전환은 자회사 간 정보 공유가 가능해져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관련 금융기관의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매우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 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집단의 경우 고객 정보를 제조업체가 보유한 경우가 많아 금융기관이 이를 합법적으로 활용할 경우 관련 금융기관의 경쟁력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출자한도가 폐지됨에 따라 대기업 집단 계열 금융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이어 "상대적으로 계열 제조업체의 부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기관의 경우 지주회사 전환 이후 직·간접적 지원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별적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기업의 은행 보유지분 한도 확대와 연기금의 은행 지분 보유 허용에 대해서는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정부 소유 은행의 민영화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은행의 지배구조 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감안해 향후 감독당국의 대응과 부작용 방지 방안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서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