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화학 전문기업 KPX가 사명 변경에 이어 새로운 기업 통합이미지(CI)를 공개하고, 2011년까지 총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KPX의 지주회사인 KPX홀딩스(회장 양규모)와 5개 자회사는 14일 서울 한강 잠원지구 복합문화 예술공간 프라디아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I 선포식을 열고, 초우량 글로벌 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KPX는 KPX홀딩스(옛 KPC홀딩스)를 중심으로 KPX케미칼(옛 한국포리올), KPX화인케미칼(옛 한국화인케미칼), KPX그린케미칼(옛 그린소프트켐) 등 4개의 상장사와 KPX라이프사이언스(옛 M&H래버러토리즈), KPX바이오텍(옛 에이스바이오텍) 등 비상장 2개사 등을 포함 모두 6개 회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 5개 자회사는 작년에 총 8120억원의 매출액과 7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새로운 CI는 미래지향적인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KPX의 환경친화적인 의지를 상징하는 초록색이 어우러져 역동적인 띠 모양을 이루고 있다. 구성원들의 화합과 새로운 도전, 인간과 자연의 융화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KPX의 기업 철학과 비전이 담겨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양규모 KPX 회장은 "기존 주력분야인 우레탄사업 이외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해외사업 확대, 신기술 개발 및 도입, 글로벌 인재육성 등 4대 핵심 경영과제를 통해 2011년까지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를 위해 "사업포트폴리오를 친환경케미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의약품 중간재 등으로 다각화해 3년 이내에 비(非)우레탄 매출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과감한 R&D 투자와 통합 브랜드를 활용한 시너지 극대화, 임직원 자질향상 및 자기계발 지원 등을 단계별로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KPX는 지난 1974년 한국포리올㈜로 출범, 우레탄산업의 기초소재인 포리올(Polyol)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생산했다. 1978년에는 한국화인케미칼㈜이 우레탄산업 기초 원료인 TDI(Toluene Diisocyanate) 생산 공장을 국내 최초로 건설하는 등 국내 대표적인 화학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