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광객, 맥주·김·고춧가루 구매 급증

서울 명동 일대 편의점들이 엔화 강세로 부쩍 늘어난 일본 관광객 덕에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14일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100엔당 엔화 환율이 10년 만에 최고치인 1300원대를 기록한 지난 8~10일 사흘간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중구 3개 점포(소공·인사·명동4호점)의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2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맥주 60.1% △김 57.3% △껌 54.3% △포켓소주 44.6% △고춧가루 38.7% 등 일본인이 선호하는 품목이 증가율 상위를 독차지했다.

훼미리마트도 같은 기간 중구 3개 점포(소공프라자·명동역·명동점)의 매출이 19~27% 늘었다. 인기 상품은 김(62.8%),맥주(53.6%),라면(48.4%),고추장(45.4%) 등의 순이었다.

양윤혜 세븐일레븐 소공점장은 "소공동 일대는 매출이 연중 고른 편인데 요즘 늘어난 일본 관광객들로 인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김치를 직접 담그려고 고춧가루를 찾는 일본 주부나 한국산 술에 관심이 많은 일본 젊은층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