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실적 떨어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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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익 2536억으로 감소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71%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실물경기 위축으로 정보기술(IT)기기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수요가 감소한데다 LCD 패널의 가격도 22%가량 떨어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자업계에서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업계 전반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 다른 전자업체들의 실적도 2분기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4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 3조8610억원에 영업이익 2536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4조2113억원보다 8%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동기의 3조9531억원과 비교해도 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892억원이었던 2분기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2536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 6931억원에 비해서는 63% 줄었다. 3분기 현재 LG디스플레이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7847억원,순차입금은 394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상황에 비춰 선방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2분기에 비해 LCD 패널의 ㎡당 생산 원가를 7%가량 절감하고 7월 말부터 10%가량을 감산,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시장 환경과 경영 성과가 호전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기업체질을 강화하는 노력을 강도 높게 추진한 덕을 보고 있다"며 "어려운 경영 환경을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미정),LG전자(20일),하이닉스(30일) 등의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2분기 1조8900억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하이닉스 역시 3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2분기 8600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55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전자업체들이 한 분기 만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며 "4분기는 3분기보다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71%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실물경기 위축으로 정보기술(IT)기기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수요가 감소한데다 LCD 패널의 가격도 22%가량 떨어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자업계에서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업계 전반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 다른 전자업체들의 실적도 2분기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4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 3조8610억원에 영업이익 2536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4조2113억원보다 8%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동기의 3조9531억원과 비교해도 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892억원이었던 2분기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2536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 6931억원에 비해서는 63% 줄었다. 3분기 현재 LG디스플레이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7847억원,순차입금은 394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상황에 비춰 선방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2분기에 비해 LCD 패널의 ㎡당 생산 원가를 7%가량 절감하고 7월 말부터 10%가량을 감산,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시장 환경과 경영 성과가 호전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기업체질을 강화하는 노력을 강도 높게 추진한 덕을 보고 있다"며 "어려운 경영 환경을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미정),LG전자(20일),하이닉스(30일) 등의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2분기 1조8900억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하이닉스 역시 3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2분기 8600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55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전자업체들이 한 분기 만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며 "4분기는 3분기보다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