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모의 공정위 심판경연대회' 수상자가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정위에 배치됐다. 올해로 7회를 맞는 '모의 공정위' 입상자가 공정위 사무관으로 들어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성하 사무관(25).김 사무관은 2003년 2회 '모의 공정위'에서 다른 8명의 팀원과 함께 '초고속인터넷 사업자 간 기업결합 건'을 연구·발표해 '공정경쟁우수상'을 받았다.

김 사무관은 법대 재학시절부터 '경제법학회'에 가입하고 모의 공정위에 참가하는 등 공정거래법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김 사무관은 소비자정책국 특수거래과에 배치돼 방문판매,다단계판매 등 특수판매 분야의 소비자시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업무를 하게 됐다.

김 사무관은 "이미 만들어진 법을 집행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국가 정책을 직접 만들어 시행하고 다양한 업무를 하기를 바랐다"며 "경제와 금융에 관련된 일을 하면서 경제법도 더 연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