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정치권에 '스캔들 주의령'이 내려졌다. 지방에서 현지 국감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피감기관들로부터 향응ㆍ접대 등을 제공받아 물의를 일으킬 경우 치명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최근 '국정감사에 임하는 한나라당의 자세'라는 제목의 경고문을 상임위별 소속의원들에게 발송하면서 피감기관과 관련된 사고에 엄포를 놨다. 홍 원내대표는 "해외시찰 등 국감 업무 이외의 별도 행사를 원천 금지한다"는 '초강수'까지 내걸었다. 한나라당은 국감 종합상황실에 '온라인제보' 시스템을 설치,상임위별 지방 시찰시 현지 당원들의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활용키로 했다.

민주당도 '국감 기간 중 의원 행동수칙'을 마련해 △평일골프 금지 및 국감기간 주말골프 금지 △해외시찰 금지 △피감기관의 모든 접대 금지라는 규정을 소속 의원들에게 시달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