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영향으로 3분기 중 스포츠 게임업체는 실적 호조를 보였지만 카드 등 웹보드 게임회사는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웹보드 게임은 퍼블리싱 게임에 비해 충성도가 낮아 올림픽 시청에 이용자를 뺏긴 것으로 보인다"며 "사행성 논란에 따라 웹보드 게임이 아이템 판매가격 인하 등 각종 규제가 시행되며 매출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수익성이 좋아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웹보드 게임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게임회사들의 수익성도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증권사 박한우 연구원은 "올림픽에도 불구하고 네오위즈의 야구게임 '슬러거'와 CJ인터넷의 '마구마구' 등 야구게임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이들 야구 게임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슬러거'는 PC방 사용시간이 전 분기 대비 120.6% 증가했고,'마구마구'도 4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는 매출 및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CJ인터넷은 웹보드게임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