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진정] 한은 금리 더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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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까.
이성태 한은 총재가 "내년 상반기까지 4% 성장이 쉽지 않다"는 등 최근 잇달아 경기 하강을 우려하는 발언들을 쏟아내고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내년 경제성장률이 3%대 후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다 향후 경기 하강 압력이 커진 만큼 앞으로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불안의 진원지 중 하나였던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 7월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70달러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최근 기준금리를 올린 지 두 달 만에 전격 인하했다.
이 총재도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한은 입장에서 첫 신호는 물가이지만 경기와 경상수지 등도 염두에 두고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직후 "금리 변동은 한번만 하는 것은 아니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은행채 등 크레디트물(비정부채) 금리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가 연 6%대를 돌파한 점도 기준금리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심각한 국내 경기 둔화를 감안해 한은이 내년 말까지 총 1.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국내외 투자기관들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를 감안할 때 지금의 기준금리(연 5.00%)도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일단 기준금리를 내린 만큼 이왕이면 신속하게 내리는 것이 경기 둔화를 막는 데 유리하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전에 최대 1%포인트까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이성태 한은 총재가 "내년 상반기까지 4% 성장이 쉽지 않다"는 등 최근 잇달아 경기 하강을 우려하는 발언들을 쏟아내고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내년 경제성장률이 3%대 후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다 향후 경기 하강 압력이 커진 만큼 앞으로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불안의 진원지 중 하나였던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 7월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70달러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최근 기준금리를 올린 지 두 달 만에 전격 인하했다.
이 총재도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한은 입장에서 첫 신호는 물가이지만 경기와 경상수지 등도 염두에 두고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직후 "금리 변동은 한번만 하는 것은 아니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은행채 등 크레디트물(비정부채) 금리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가 연 6%대를 돌파한 점도 기준금리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심각한 국내 경기 둔화를 감안해 한은이 내년 말까지 총 1.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국내외 투자기관들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를 감안할 때 지금의 기준금리(연 5.00%)도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일단 기준금리를 내린 만큼 이왕이면 신속하게 내리는 것이 경기 둔화를 막는 데 유리하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전에 최대 1%포인트까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