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용품 전문 업체인 로얄토토(대표 박종욱)가 국내 최초로 전자식 샤워기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제품은 국내 샤워기 중에는 최초로 형상기억합금을 사용한 전자제어 온도조절 장치가 장착돼 있다.사용자가 원하는 온도를 미리 설정해 놓으면 물을 틀고 나서 지정된 온도의 온수가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샤워기의 절반 수준인 최대 2초에 불과하다.기존의 일반 샤워기는 사용자가 물을 틀어놓고 원하는 온도를 맞춰야 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하는 온도의 온수가 나오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물을 아낄수 있어 공중목욕탕에서 유용하다”고 설명했다.또 물을 잠근 후 다시 틀 때 온도조절장치가 순간적인 온도 변화를 2℃ 안팎으로 통제해 샤워 도중 갑자기 찬물이나 뜨거운 물이 나오는 불편을 줄인 것도 장점이다.

또 제품 전면에 있는 LCD모니터에 탑재된 디지털타이머로 시간을 입력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양의 목욕물을 욕조에 미리 받아 놓을 수 기능도 포함돼 있다.

일반가정의 욕실이나 목욕탕 등 습기가 많은 사용환경을 고려해 부식방지 및 방수 설계가 돼 있다.샤워기 몸체는 특수 실리콘 재질을 써서 만들어 내열성이 높고 외부에는 플라스틱 케이스가 감싸고 있어 사용자가 샤워기 본체에 접촉할 때 생길 수 있는 화상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가정용과 공중용 2가지로 가격은 기능과 크기에 따라 20만원에서 30만원까지.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