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S시스템 국내 첫 도입…지속가능 보고서 매년 발간

한국가스공사(사장 주강수)는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 가치를 '안전'과 '환경'에 두고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LNG(액화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국내 보급과 관련,가스 관련 사고 등 비상 사태에 대비한 사전 대응책 마련과 친환경 경영이 필수적이란 판단에서다. 가스공사의 이 같은 지속가능 경영활동은 1997년 ISO 14001 인증 획득,2000년 BS 8800 인증 획득,2001년 OHSAS 18001 인증 획득 등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종합 사고예방 시스템 도입

가스공사는 1995년 안전과 보건,환경을 통합하는 경영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른바 EHS(Environment Health Safety)시스템이다. EHS시스템의 도입은 1994년 아현동 가스폭발 사고가 계기가 됐다. 사고를 계기로 안전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EHS시스템은 천연가스의 도입,생산 및 공급 등 가스 공급과 관련된 모든 활동에 가능한 위험을 사전에 찾아내 분석하고 평가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시스템 이행 점검을 위해 매년 정부로부터 EHS 업무의 이행여부를 확인,평가받고 있다.

가스공사는 1997년부터 '안전관리 5개년 발전 계획'을 세워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1단계(1997~2001년) 도입기와 2단계(2003~2005년)에 환경·보건·안전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EHS시스템의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2007년 이후 3단계에는 계량화된 지표 개발과 성과 평가로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매년 지속가능 보고서 발간

가스공사는 EHS시스템 도입과 별도로 2006년 사회,환경 활동의 결과를 종합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해 주변 공기업들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매년 발간되는 가스공사의 지속가능 경영 활동보고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 및 환경분야에 대한 활동결과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천연가스 자동차의 보급확대,수소연료전지,DME 등 신에너지 개발,이산화탄소 절감 노력의 부각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외부 협력업체,고객 등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짜여져 있다. 가스공사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을 위해 경영전략팀,경영혁신팀,경영연구소,안전품질환경,신에너지팀 등으로 이뤄진 전담팀도 구성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투명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윤리적인 기업,친환경적인 기업,고객의 가치를 존중하는 기업,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경영이 주요 성장축

친환경 경영도 가스공사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 경영활동의 한 축이다. 가스공사는 설비별 온실가스 저감 방안을 마련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자체 오수처리시설을 만들어 생활오수 등을 정화시킨 후 바다로 방류하고 있다. 또 매년 공사의 환경활동 비용을 산출해 공개함으로써 친환경 활동에 예산 집행 기준까지 마련해 놓았다.

이와 함께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사내에 기후변화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연료전지 모니터링 사업과 가스하이드레이트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 및 보급에도 주력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또 녹색연합과 공동으로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등 전국 4개 대도시에서 대기오염 모니터링 및 개선 운동을 펼치는 환경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