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과 관련된 지표들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리보금리(달러리보 3개월 기준)가 하락 반전했으며 Ted스프레드가 축소되고 달러인덱스도 하락했다. 주요 국가들의 CDS 프리미엄도 축소되기 시작했다.

미국 증시가 차익실현 매물과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했으며 국내 증시도 이틀간의 가파른 반등 후 하락하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를 패닉으로 몰아넣었던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국내 증시도 급락 이전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안도랠리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해외 증시가 추가 반등에 성공할 경우 급락 직전의 지수대인 1400~1420선 회복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한화증권은 과도했던 위험회피 심리로 급락한 부분을 복원하는 수준의 주가 반등을 전망했다. 현재 20일선과 60일 이동평균선인 1400~1480선에서 반등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지수의 제자리찾기로 눈높이를 낮춘다면 업종별 키맞추기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도 유효하다.

전날 폭등장에서는 그동안 조정폭이 깊었던 기계, 조선, 금융주 등 낙폭과대주들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날 오전 지수가 하락하자 통신, 유틸리티, 보험 등 방어주들이 어김없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은 "향후 반등세가 이어진다면 하락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업종들의 반등이 크게 나타날 것이고 반대로 그동안 선전했던 업종들은 상대수익률이 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통상 기술적 반등의 구간에서 특별한 주도주가 나타나기보다는 업종간 순환상승의 구도가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며 "전략적으로는 구간별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업종에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1100선에서 1300선까지 200P가 넘는 변동폭을 보이면서 시장 대응은 만만치 않다. 든든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 투자자 역시 빠른 단기 대응에 나서고 있어 변동성 장세에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삼성증권은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현 시점에서는 수급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제시했다.

기관의 경우 시장 급락시에는 포트폴리오를 통신, 보험, 음식료 등 방어주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우려가 높은 중국관련 업종에 대해서는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는 것.

시장 반등시에도 이같은 보수적 시장 대응은 계속돼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고르게 퍼져 있고 그 속에서 증권, 전기전자, 은행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눈에 띄는 편이라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시장의 급등락 속에서 외국인도 전기전자, 증권업종에 대해서는 순매수세를 보였다며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증권, 전기전자 업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