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욱 심사위원장 <녹색실천연대 회장(전 환경부 장관)>

환경부 장관을 맡고 있던 1998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지속가능회의에 참석했다. "이제 한국도 개발일변도 정책에서 한 걸음 나아가 지속가능개발을 추구할 것임을 국제사회에 엄숙히 약속드린다"고 연설한 기억이 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지속가능경영 대상 시상식을 보게 되어 감회가 무량하다.

최근 국제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이 강조되고 이와 관련된 규제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경영환경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함께 이를 실천하는 기업들이 확산돼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국지속경영평가원에서 지속가능경영 대상을 시상하게 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지속가능경영 대상은 단순히 우수기업을 표창하는 것뿐 아니라 국내 많은 기업들에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관계계획서를 발간한 기업들에는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의미 있는 시상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올해는 6개 부처에서 후원하고 심사과정에도 참여함으로써 상의 권위를 높여 주었다.

'2008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대상' 종합대상 기획재정부 장관상에는 항공서비스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기후변화에 관련된 대응 노력이 돋보인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과 환경친화적인 경영활동이 뛰어난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수상하게 됐다. 종합대상 부문상에는 지역 토착 은행으로서의 지역밀착형 공익활동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는 대구은행이 선정됐다. 부문별 대상은 한국도로공사,SC제일은행,나노엔텍,웅진코웨이,웅진씽크빅,G마켓 등이 선정됐다. 나노엔텍의 경우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고 있고,환경경영에 대한 CEO(최고경영자)의 남다른 열정을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상을 받게 됐다.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하게 된 엔프라니와 한국콜마는 중소기업임에도 친환경적인 제품 개발과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