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14일 3분기에 20억1000만달러(주당 35센트)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17억9000달러)보다 12% 늘어난 것이며,시장 예상치(주당 34센트)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인텔의 3분기 매출은 102억달러로 1.3% 증가했다.
인텔이 시장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노트북PC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인텔의 노트북용 칩 판매는 3분기에 약 20% 증가했다. '넷북'이나 '넷톱'으로 불리는 저가형 컴퓨터에 들어가는 '아톰(Atom)' 프로세서 관련 매출은 2억달러 수준에 달했다.
인텔은 하지만 4분기 매출은 101억~109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등 전망이 다소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사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시 스미스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전망치 범위를 넓게 잡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퍼스트아메리칸펀드의 제인 스노렉 애널리스트는 "반도체가 많이 사용되는 기업용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장비 판매가 내년에는 5%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