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실적 악화 우려로 국내외 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5원이 상승한 1239.5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시장 환율 하락에 힘입어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13원이 급락한 1195원을 장을 시작한 환율은 1193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역내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개장 5분여만에 상승반전했다.

이후 1210원 위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9시40분을 넘어서면서 역내 매수세가 유입, 1230원, 1240원대를 연거푸 돌파했다. 오후들어 장중 한대 1250원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역내 매도세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여 124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정유사들의 달러 매수가 환율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렸다. 시장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장외 시장인 MAR(마)시장에서 달러 매수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선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7.16p 하락한 1340.53으로, 코스닥지수가 전날보다 6.06p 떨어진 390.26으로 각각 마감됐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76.62포인트(0.82%) 하락한 9310.99로 마감됐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5.34포인트(0.53%) 떨어진 998.01로 마감돼 다시 1000선 밑으로 내려갔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65.24포인트(3.54%) 하락한 1779.01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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