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너무한' 불법사채 신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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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協 "연 49% 넘으면 불법"…금감원 68곳 적발
"한 달 전 300만원을 빌려 295만원을 갚았는데 이자까지 합쳐 400만원을 내놓으라더군요. 살림살이를 다 거둬가겠다는 협박을 견디다 못해 대부업피해신고센터를 찾게 됐습니다. "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옷장사를 하고 있는 김모씨(35)는 무등록 사채업자의 불법 추심에 시달렸던 일을 얘기하다가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가 15일 개최한 '불법 사채 피해 사례 발표회'에서는 김씨와 같은 불법 사채 피해자들이 초고금리 대출과 불법 추심 등 생생한 피해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경기도 안양에 사는 신모씨(24)는 100만원을 빌리면서 30만원을 선이자와 수수료 명목으로 주고 70만원을 받은 뒤 한 달간 연체 이자를 합쳐 120만원을 갚았지만 사채업자로부터 계속 추심을 당하고 있다. 은행 계좌를 만들어 오면 돈을 빌려주겠다는 말을 듣고 통장을 개설해 보내 줬지만 사채업자가 통장만 갖고 잠적해 버렸다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재선 대부업협회 사무총장은 "연 49%를 넘는 고금리를 요구하거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등의 행위는 모두 불법"이라며 "피해를 입었을 경우 대부업피해신고센터의 구제 절차를 적극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대부업협회에 따르면 하루 평균 15건이던 불법 사채 피해 신고가 이달 들어 30건으로 늘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인터넷으로 불법 영업을 하거나 허위ㆍ과장 광고를 한 68개 금융 관련 업체를 적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한 달 전 300만원을 빌려 295만원을 갚았는데 이자까지 합쳐 400만원을 내놓으라더군요. 살림살이를 다 거둬가겠다는 협박을 견디다 못해 대부업피해신고센터를 찾게 됐습니다. "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옷장사를 하고 있는 김모씨(35)는 무등록 사채업자의 불법 추심에 시달렸던 일을 얘기하다가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가 15일 개최한 '불법 사채 피해 사례 발표회'에서는 김씨와 같은 불법 사채 피해자들이 초고금리 대출과 불법 추심 등 생생한 피해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경기도 안양에 사는 신모씨(24)는 100만원을 빌리면서 30만원을 선이자와 수수료 명목으로 주고 70만원을 받은 뒤 한 달간 연체 이자를 합쳐 120만원을 갚았지만 사채업자로부터 계속 추심을 당하고 있다. 은행 계좌를 만들어 오면 돈을 빌려주겠다는 말을 듣고 통장을 개설해 보내 줬지만 사채업자가 통장만 갖고 잠적해 버렸다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재선 대부업협회 사무총장은 "연 49%를 넘는 고금리를 요구하거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등의 행위는 모두 불법"이라며 "피해를 입었을 경우 대부업피해신고센터의 구제 절차를 적극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대부업협회에 따르면 하루 평균 15건이던 불법 사채 피해 신고가 이달 들어 30건으로 늘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인터넷으로 불법 영업을 하거나 허위ㆍ과장 광고를 한 68개 금융 관련 업체를 적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