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자율성 보장해야 환자에 이익"
400여명 참가 WMA 총회



전 세계 의사들이 의료인권을 놓고 열띤 논의를 벌이는 '2008 세계의사회(WMA) 서울총회'(조직위원장 문태준)가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대한의사협회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유치한 것으로 욘 스내달 WMA 회장(아이슬란드 의사협회장)을 비롯한 48개국 400여명의 의사들은 "의사의 직업적 자율성을 보장해야 의학 수준이 향상되고 환자와 사회를 위해 이익이 된다"는 내용의 '서울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은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 행정당국이나 보험사 등 제3자로부터 어떠한 불필요한 영향도 받아서는 안 되고 정부의 부당한 규제는 환자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환자와 의사 사이의 신뢰관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내용의 '서울선언'이 발표될 것"이라며 "어린이,여성,경제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 등의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데 의사들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총회에서는 △배아줄기세포는 다른 대안이 없는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하고 인공수정을 위해 만들어졌다가 제대로 사용되지 않은 여분의 배아를 연구대상으로 하되 배아 발달 후 첫 14일 이내의 것으로 국한한다는 내용의 결의문 △아프가니스탄 등 여성의 진료 또는 치료를 금지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성차별적 의료인권 문제의 시정을 요구하는 결의문이 채택된다. 다량의 염분 섭취,공해에 의한 수은 중독,간접 흡연 등에 따른 피해를 줄여보자는 성명도 나올 예정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