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5일 유럽의 해운회사 두 곳으로부터 11만5000t급 유조선 3척을 2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139억달러어치의 선박건조 주문을 따내 연간 목표치인 150억달러의 93%를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선박 발주를 미루고 있는 해운회사를 김징완 사장 등 회사 경영진이 직접 찾아가 최종 계약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도 이탈리아 영국 스웨덴 등에 있는 주요 선주들을 잇달아 접촉해 드릴십과 LNG-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장치)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주문을 추가로 따낼 계획이다.

김징완 사장은 "그동안 가격을 앞세워 수주를 늘려오던 중국 조선소들이 최근 잦은 납기 지연과 안전사고 등으로 신뢰를 잃고 있다"며 "한국 조선업체 입장에서는 선주들을 한국으로 끌어올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