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금리 하락ㆍCP 매수세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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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어음(CP) 금리가 거침없이 오르며 연 7%에 육박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의 공조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금융위기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났지만 국내 자금시장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1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CP(91일물 기준)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6.88%에 마감했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7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CP 금리는 지난달 중순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전 연 6.22% 수준이었으나 이후 급등세를 타기 시작해 약 한 달 만에 0.66%포인트 올랐다. CP는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이 무담보로 발행하며 금융회사는 이를 일반 고객들에게 판매한다. CP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기업들의 자금조달 사정이 그만큼 나빠진다는 의미다.
회사채 금리도 3년 만기 회사채(AA- 기준)의 경우 이날 연 7.90%에 마감했다. 전날보다는 0.04%포인트 내렸지만 리먼 사태 직후 연 7.09%와 비교하면 0.81%포인트나 뛰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도 이날 0.03%포인트 올라 연 6.0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하순(연 5.79%)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 돼 0.27%포인트나 올랐다. 리먼사태 이후 만기가 비슷한 은행채 3개월물 금리가 껑충 뛰면서 CD 금리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한은이 최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국고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1%포인트 내린 연 5.17%에 마감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방에 불을 피우면 윗목(국고채)은 금방 따뜻해지지만 아랫목(비정부채)은 여전히 차가운 것과 같은 이치"라며 "크레디트물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1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CP(91일물 기준)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6.88%에 마감했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7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CP 금리는 지난달 중순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전 연 6.22% 수준이었으나 이후 급등세를 타기 시작해 약 한 달 만에 0.66%포인트 올랐다. CP는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이 무담보로 발행하며 금융회사는 이를 일반 고객들에게 판매한다. CP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기업들의 자금조달 사정이 그만큼 나빠진다는 의미다.
회사채 금리도 3년 만기 회사채(AA- 기준)의 경우 이날 연 7.90%에 마감했다. 전날보다는 0.04%포인트 내렸지만 리먼 사태 직후 연 7.09%와 비교하면 0.81%포인트나 뛰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도 이날 0.03%포인트 올라 연 6.0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하순(연 5.79%)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 돼 0.27%포인트나 올랐다. 리먼사태 이후 만기가 비슷한 은행채 3개월물 금리가 껑충 뛰면서 CD 금리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한은이 최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국고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1%포인트 내린 연 5.17%에 마감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방에 불을 피우면 윗목(국고채)은 금방 따뜻해지지만 아랫목(비정부채)은 여전히 차가운 것과 같은 이치"라며 "크레디트물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