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폐지를 주장하며 서울 시내 거리에서 알몸 퍼포먼스를 펼친 강의석(22.서울대법대)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서해교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의석은 13일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서해교전 전사자는 개죽음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강군은 "1999년 1차 서해교전에서 30명이 넘는 북한 병사가 죽고 2척의 배가 침몰되자, 조중동은 이를 '연평대첩'이라며 자랑했다. 남한의 피해가 컸던 2차 서해교전에선 언론은 군 고위층과 북한 욕을 해댔다"라고 전했다.

이어 "북방한계선(NLL)은 군사분계선도, 영해선도 아니다. 그저 남한이 이를 '불법무단' 점거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해마다 꽃게잡이 철이 되면 NLL 위에선 남북 어선이 서로 많이 잡기 위해 뒤엉킨다. 남북한 군인들은 남북한 어선들을 위협하고, 1, 2차 서해교전도 그 과정에서 생겼다"며 "참사의 희생자들은 '나라를 위해 싸운다'는 생각으로 전투에 임했겠지만, 그들의 행위는 '애국'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고 상대 또한 죽음으로 내몰았으며 전쟁의 위험이란 결과를 만들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의석은 "누군가 그들의 죽음이 '개죽음'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들은 아무 보람 없이 죽었다. 즉 개죽음 당했다고 말하겠다. 슬픈 일이다. 그러나 불편하고 냉혹한 진실이다. 그리고 나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며 군대폐지를 주장했다.

이에 '제 2연평해전 전사자 추모본부'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해 싸워야했던 진실을 왜곡, 모독한 사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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