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손실' 씨모텍, 적대적 M&A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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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키코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씨모텍이 적대적 M&A(인수·합병)의 표적이 됐다.
김재우 동인스포츠 대표는 15일 씨모텍 지분 9.15%(72만3611주)를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가 5.41%(42만여주)를 취득했고,김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업체인 동인스포츠와 엑심이 각각 2.70%와 1.05%를 사들였다. 동인스포츠와 엑심은 아레나 엘르 등의 수영용품과 로시뇰 브랜드의 스키용품을 판매하는 스포츠용품 전문업체다.
김 대표 측은 지분투자 목적을 '경영권 참여'로 명시해 경영권 인수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황두영 동인스포츠 부장은 "경영진의 능력 부족 때문에 회사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일단 새 경영진을 구성해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 경영진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지분취득에 나설 것"이라며 적대적 인수의지도 분명히 했다. 또 "동인스포츠와 엑심의 우회상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선데이터통신 전문업체인 씨모텍은 지난해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혔지만,올 들어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에서 9월 말까지 117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주주들로부터 파생상품손실 지연공시를 이유로 37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현재 이재만 대표와 김영환 부사장 등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22.14%다.
씨모텍 관계자는 "법인들이 지분을 매집하는 상황은 파악하고 있었지만 오늘 공시를 보고서야 매집세력의 실체와 지분확보 내용을 확인했다"며 "아직 김재우 대표 측으로부터 어떤 제의도 받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김재우 동인스포츠 대표는 15일 씨모텍 지분 9.15%(72만3611주)를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가 5.41%(42만여주)를 취득했고,김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업체인 동인스포츠와 엑심이 각각 2.70%와 1.05%를 사들였다. 동인스포츠와 엑심은 아레나 엘르 등의 수영용품과 로시뇰 브랜드의 스키용품을 판매하는 스포츠용품 전문업체다.
김 대표 측은 지분투자 목적을 '경영권 참여'로 명시해 경영권 인수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황두영 동인스포츠 부장은 "경영진의 능력 부족 때문에 회사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일단 새 경영진을 구성해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 경영진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지분취득에 나설 것"이라며 적대적 인수의지도 분명히 했다. 또 "동인스포츠와 엑심의 우회상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선데이터통신 전문업체인 씨모텍은 지난해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혔지만,올 들어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에서 9월 말까지 117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주주들로부터 파생상품손실 지연공시를 이유로 37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현재 이재만 대표와 김영환 부사장 등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22.14%다.
씨모텍 관계자는 "법인들이 지분을 매집하는 상황은 파악하고 있었지만 오늘 공시를 보고서야 매집세력의 실체와 지분확보 내용을 확인했다"며 "아직 김재우 대표 측으로부터 어떤 제의도 받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