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코오롱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 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투자지표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4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의 2008년 3분기 영업이익은 당사 예상치(306억원)를 소폭 하회하는 297억원을 기록했다" 며 "급등했던 원자재 가격이 지난 7~8월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300억원대(353억원)를 돌파하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이는 원 /달러 환율 상승, 원료 가격 하향 안정, 광학용 필름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2009년이 코오롱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7년 이후 추진해 온 일련의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해이기 때문.

이 애널리스트는 "FnC코오롱과의 합병을 통해 재무적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전망이고 지주사 전환을 통해 그룹 계열사 모두 클린 컴퍼니로 거듭났음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라미드, 광학용 PET 필름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201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현금흐름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코오롱의 투자 포인트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이익 증가 ▲2009년 기대되는 긍정적인 이벤트(FnC합병, 지주사 전환, 대규모 투자 마무리), ▲지나치게 부풀려진 그룹 재무 리스크의 과도한 주가 반영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