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에 68층(270m)높이의 빌딩 공사계약 체결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가장 높아 랜드마크 역할 전망


현대건설이 베트남 호치민에 초고층 오피스빌딩을 짓는다. 베트남 BITEXCO (Binh Minh Import-Export Production & Trade Co.)가 발주한 파이낸셜센터 빌딩<조감도>으로 공사금액은 9천3백만 달러(한화 약 1,120억원)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은 16일 베트남 현지에서 발주처인 BITEXCO 부 꾸앙 호이 회장 및 기술회사 대표 등 관련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 계약에 서명했다.

이번에 계약한 공사는 호치민 중심가에 지하 3층, 지상 68층 (270m)의 빌딩을 짓는 것으로 총 공사기간은 29개월이다. 베트남 국화인 연꽃을 기본 개념으로 빌딩이 설계됐으며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어서 호치민 시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경쟁업체들의 저가 수주공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베트남에서 팔라이 600MW 화력발전소 공사 및 비나신 수리조선소 공사 등 총 12건의 공사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발주처로부터 우수한 시공능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며 “이번 수주로 향후 베트남에서 발주되는 고층건물 공사의 입찰에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중동지역에 집중돼 있는 사업 구조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다각화, 고유가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0월 현재 해외수주 14건, 60억8106만 달러의 해외공사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 수주 목표인 65억 달러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